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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s] 추자현♥우효광, 불륜설 적극 해명→’2개 국어’ 6살 子 첫공개 (‘동상이몽2’) [종합]

배우 추자현‧우효광 부부가 ‘동상이몽’에 4년 만에 출연해 불륜설을 적극 해명했다. 또 우효광과 판박이인 6살 아들 바다를 최초 공개했다. 1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 300회 특집에 추자현‧우효광 부부가 출연했다. 추자현‧우효광 부부는 ‘동상이몽’ 1회부터 출연한 원년 멤버로 100회 특집 이후 4년 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이들은 2017년 결혼했으며, 이듬해 아들 바다를 품에 안았다. 이날 추자현은 “재작년쯤 안 좋은 이슈가 있었다. 경솔한 행동 하나가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쳐 드렸다”고 불륜설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그러면서 “사실 우리는 정말 영상통화를 많이 한다. 항상 영상통화를 하는데 그날 (불륜설이 불거진 날 같이 있던) 멤버들도 나와 친하고 이웃사이다. 나도 잘 알고 있다”며 “한 차에 같이 타는 상황에서 오해가 될 만한 영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자현은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얘기를 꺼내는 건데 나도 (불륜설이 불거진 여성과) 친한 사이이고 당시엔 (그 여성이) 휴대폰으로 문자를 하면서 차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무릎에 잠시 앉다가 안에 들어가는 그 찰나였다. 그리고 차가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자동차가 출발을 안 했다면 거쳐서 들어가는 걸로 당연히 보였을 텐데”라고 덧붙였다. 우효광도 “처음엔 아무 일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인터넷과 SNS에 악의적으로 편집이 됐고 해명을 하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믿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사람들이 믿고 싶은 건 부정적인 어떤 하나의 이미지였고 모두가 그쪽으로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간이 모든 걸 증명해 주리라 믿었는데 당시 내게 든 가장 큰 생각은 아내에게 제일 미안하다는 마음이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추자현은 불륜설에 적극적으로 해명하면서도 “어쨌든 그 행동을 한 거다. (우효광에게) 제대로 매 맞으라고 했다”고 단호히 말했다. 추자현은 이날 ‘동상이몽’에 대해 “모든 걸 같이 한 프로그램이다. 특별한 일이 생기면 ‘동상이몽’에서 공개하고 싶었다”고 애정을 드러내면서 아들 바다를 첫 공개했다. 바다는 우효광과 무척 닮은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바다는 자신을 소개하며 부모님의 이름을 또박또박 말해 흐뭇함을 자아냈다. 또 “커서 경찰 아저씨가 되고 싶다”고 웃었다. 추자현은 “바다는 한국어와 중국어를 모두 한다. 아빠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준다”고 말했다. 바다는 한국어와 중국어를 사용하면서 능숙하게 통역을 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우효광은 “나도 처음엔 되게 의외였다. 시원하다”고 웃으며 “어느 날 바다에게 ‘할머니가 뭐라셔?’했는데 완벽하게 중국어로 하더라. 완벽하게 해석해주더라. 똑똑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우효광은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바다가 3살이던 당시 생이별을 해야 했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우효광은 “코로나19 때문에 떨어져 있었고 서로 만나지 못하고 오갈 수도 없었다. 계속해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다음 달이면 괜찮아질 거라고 계속 기다렸는데 그 시간이 너무 힘들었다”고 회고했다.1년 반 만에 아들 바다와 다시 만났다고 전한 우효광은 “그때가 너무 생각난다. 나를 보고 ‘저 사람이 아빠인가’하는 느낌이더라. ‘바다야 이러와 아빠가 안아줄게’라고 했는데 선뜻 다가오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낯 가리던 바다를 확 안았는데 너무 행복하면서도 너무 괴로웠다”며 “잠도 안 자고 온몸이 땀으로 젖을 떄까지 놀았다. 그 시간이 마치 명절날처럼 너무 즐거웠다”고 떠올렸다. 추자현과 우효광은 여전히 남다른 부부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차안에서도 손을 잡고 꽁냥꽁냥한 분위기를 자아내 이를 지켜 본 MC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차안에서 추자현은 우효광을 향해 “시간 참 빨린다. 몇 살이지?”라고 물었고 우효광은 “마흔 두 살”이라고 말했다. 추자현은 “우리 남편 벌써 42살이다”라고 애정 가득한 분위기를 발산했다. ‘동상이몽2’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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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숙’ 송지호 “‘리틀 김병철’ 되려 가르마도 탔죠” [IS인터뷰]

“김병철 선배의 아들처럼 보이려 비슷하게 가르마도 탔죠.” 배우 송지호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이하 ‘차정숙’)으로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극중 엄마 차정숙(엄정화)에게 한없이 다정한 모습과 더불어 연인 전소라(조아람)와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송지호는 종영 전 일간스포츠와 만나 드라마의 높은 인기에 감사함과 캐릭터 구축 과정 등을 전했다. ‘차정숙’은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메디컬 코믹물이다. 지난 4월 시청률 4.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단 4회만에 두 배의 수치를 뛰어넘고,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며 18.5%로 종영했다. 송지호는 극중 차정숙과 서인호(김병철)의 아들이자 일반외과 레지던트 1년차 서정민 역을 맡았다. 드라마가 큰 사랑을 받은 것에 송지호는 “이렇게 잘될 줄 몰랐다”며 “대본을 봤을 때 이야기가 잘 흘러가서 평균 이상의 시청률만 기록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계속 올라가서 놀라웠다”고 말했다. “대본을 봤을 때 차정숙뿐 아니라 캐릭터들과 서사에 공감이 갔죠. 특히 메시지가 너무 강렬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코믹하기도 하지만 울림도 크다고 여겼어요. 물 흘러가듯 자연스러운 전개였죠. 제가 연기한 정민이도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더라고요. 작품이 이렇게 잘될 줄 몰랐는데 시청률이 계속 올라가니까 배우들과 제작진이 서로 많이 기뻐하고 좋아했어요.” 서정민은 가부장적인 아빠 밑에서 자라 그 영향을 받았지만 동시에 제2의 인생을 꾸리는 엄마를 다정히 챙기고 응원하는 인물이다. 송지호는 “평소처럼 어떻게 연기할지 고민하거나 실제 내가 자라온 환경을 이입시키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갔다”며 다만 ‘차정숙’에선 엄정화, 김병철 등 다른 배우들과 함께 호흡으로 쌓아가는 순간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병철 선배의 아들이다 보니까 먼저 외적으로 닮고 싶어서 한쪽 가르마를 타는 헤어스타일을 따라했어요. ‘리틀 김병철’처럼 보이고 싶었죠.(웃음) 김병철 선배가 실제 현장에선 무뚝뚝한 편이시지만 함께 촬영하면서 친해지고 전화통화도 하는 사이가 됐죠.” 엄정화에 대해선 대본리딩 현장에서부터 ‘엄마’로 느꼈다고 전했다. “아무래도 나이도 그렇고 외모도 그러셔서 엄마로 느껴지지 않으면 어떡하나 싶었는데 막상 대본리딩을 하니까 바로 엄마로 여겨지더라”라며 “엄정화 선배가 현장 분위기도 잘 이끌어주고 연기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눠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송지호는 무엇보다 선배 의사인 소라와 비밀연애로 극의 재미와 긴장감을 자아냈다. 또 댕댕미 넘치는 애교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송지호는 함께 연기한 배우 조아람에 대해 “나보다 실제로는 한참 어렸는데 에너지가 너무 좋더라”며 “유쾌한 성격 덕에 시너지가 크게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빠, 엄마, 그리고 연인까지 다양한 관계들과 얽히는 인물을 연기한 송지호는 무엇보다 ‘엄마’와의 관계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극중 아빠인 서인호가 불륜을 저지를 뿐 아니라 혼외자까지 있었단 사실에 대해선 “엄마가 무척 안쓰럽더라”라고 말했다.“이렇게 많이 엄마와 감정을 교류하는 작품은 처음이에요. 대본을 읽을수록, 회차를 거듭하면서 연기할수록 엄마에 대한 동정, 연민 같은 감정들이 생기더라고요. 실제 비슷한 경험을 해본 적 없지만 레퍼런스들을 찾아보고 엄마의 입장에서 상황들을 바라보려 노력했어요. 엄마를 연기한 엄정화 선배의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감탄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했고, 여러 복잡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송지호는 지난 2013년 연예계에 데뷔한 뒤 ‘비밀의 숲’(2017), ‘저글러스’(2017), ‘최고의 이혼’(2018),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2019) 등 약 10년간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런 그에게 ‘차정숙’은 배우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가 됐다. “모든 작품이 그렇지만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전작들과 비교해 배역의 크기도 그렇지만, 작품 자체도 워낙 큰 사랑을 받아서 얼굴이 많이 알려졌죠. ‘잘했다’다는 칭찬을 받는 것도 너무 좋지만 동시에 행동도 조심하게 되는 것 같아요. 10년간 배우로 활동하면서, 일희일비하지 않는 게 정답이더라고요. 앞으로도 배우로서 제 길을 묵묵히 가는 게 목표예요.”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1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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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김사부3’ 속 돌담병원 세계관, 이런 재미도 있네

이전 시즌과 연결된 ‘낭만닥터 김사부3’ 속 세계관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시즌3에서는 김사부(한석규)가 오랫동안 꿈꿔온 돌담 권역외상센터가 등장, 확장된 세계관과 더 깊이 있는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특히 국내에서 시즌3 제작이 된 드라마가 많이 없는 만큼, ‘낭만닥터 김사부3’는 시즌제 드라마만의 색다른 시청 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다. 이전 시즌 에피소드 인물들이 시즌3로 연결되고, 떡밥처럼 던져졌던 인물이 등장하는 등 흥미진진한 세계관을 만들고 있는 것. 이는 시청자들이 극 중 배경인 돌담병원과 인물들이 실제 어딘가에 있을 것처럼 상상하게 만들며,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전 시즌 환자+보호자와의 인연 연결지난 13일 방송된 6회에서는 서우진(안효섭)이 시즌2 최순영 대원 엄마와 인연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시즌2 당시 살인죄 무기수에게 장기기증을 한 구급대원의 숭고한 죽음을 다룬 에피소드는 진한 여운을 남긴 바 있다. 딸을 떠나보낸 엄마가 돌담병원 근처에서 식당을 하며 살고 있는 근황과 함께, 가족이 없는 서우진과 모자처럼 지내는 모습이 시즌2의 감동을 이었다. 2회에서는 김사부가 시즌2에서 살려줬던 국방부 장관이 등장, 탈북 환자들 송환과 관련해 깜짝 등장해 반가움을 자아냈다.◇ ‘돌담즈’ 가족들 등장차은재(이성경)는 아빠도, 오빠도, 언니도 모두 의사인 집안에서 자란 인물. 시즌3에서는 차은재의 아빠인 차진만(이경영)이 외상센터장이자 김사부의 과거 라이벌로 등장해 갈등 구조를 만들며 이야기를 그려가고 있다. 또 지난 6회에서는 정인수(윤나분)의 딸 별이(조은솔)가 돌담병원을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시즌2 당시 정인수는 돌담병원에 남아 가족들과 떨어져 사는 외로운 가장으로, 종종 가족들과 통화를 하곤 했다. 아빠가 보고싶은 별이가 돌담병원에 찾아온 이유, 정인수가 결국 아내와 별거 중이라는 사실 등이 밝혀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돌담즈’의 관계성 변화시즌별 달라지는 돌담즈의 관계성 변화 역시 재미를 더한다. 시즌2 당시 김사부와 날 선 대립을 펼치며 빌런 역할을 했던 박민국(김주헌) 원장은 시즌3에서 김사부를 “존경한다”고 표현할 정도로 존중하고 뜻을 함께하는 반전 변화를 보여줬다. 돌담즈를 부르는 김사부의 다정한 호칭 변화도 깨알 재미를 더했다. 가끔 “우진아”, “은재야”라고 부르는 김사부의 모습이 더욱 끈끈해진 사제 관계를 보여줘 훈훈함을 자아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16 16:34
영화

[인터뷰] ‘정이’ 연상호 “신파? 사실 연출하기 까다롭다”

한국형 디스토피아의 선봉장 연상호 감독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로 돌아왔다. 지난 20일 공개된 이후로 “신파가 짙다”와 “한국형 SF의 좋은 예”라는 엇갈린 평가를 받으면서도 글로벌 화제작으로 떠오른 ‘정이’의 연상호 감독을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신파라는 비판에 대해 “당연히 예상했던 일”이라고 털어놨다.“신파가 어떻게 보면 대중에게 굉장히 미움을 받는 장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비판이 있을 거라는 건 당연히 예상은 했어요. 그런데 저는 신파를 한국의 멜로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나쁘다고 보지 않고 문제라고도 생각하지 않아요. 어떻게 보면 전달하고 싶은 바를 굉장히 편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죠. 사실 신파가 비판을 받는 건 ‘너무 편의성을 추구하는 방법 아닌가’라는 생각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해요. 막상 해보니 오히려 연출하기 까다로운 장르더라고요. 효과적인 방식이기도 하고요.”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떠나 사람들이 이주한 쉘터가 배경인 SF 영화다. 이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김현주 분)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고(故) 강수연이 정이 개발 프로젝트의 책임 연구원으로 분해 김현주와 모녀로 호흡을 맞췄다. 김현주는 강수연이 맡은 윤서현의 엄마 역으로 전투에서 크게 다쳐 식물인간이 된 상태로 늙어가는 인물울 연기했다.윤서현은 최적의 전투로봇을 만들겠다는 미명 하에 자신의 엄마인 정이의 복제들이 사망하고 고문당하는 장면을 계속해서 목격해야 했고, 결국 정이가 가진 모성애를 끊어냄으로써 딸로서의 도리를 다하고자 한다. 근미래, 폐허가 된 지구, 디스토피아 등 배경은 스케일이 크고 거대하지만, 영화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만큼은 인간성의 회귀, 모성애 등 인간적이기 그지없는 셈이다. 연상호 감독은 서현이 정이의 모성애를 끊어내는 장면이 바로 ‘정이’의 시작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엄마에게서 모성을 삭제하는 것이 해방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딸의 이미지를 통해 ‘정이’라는 한 편의 거대한 이야기를 떠올렸다는 것이다.“서현이 그런 선택을 내린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봤어요. 첫 번째는 전쟁이 가져오는 존재론적 회의감이죠. 왜 시작됐는지도 모르는 채 40여 년간 이어졌던 전쟁이 갑자기 끝나버린 거예요. 왜 끝이 났는지도 모르게. 거기에서 존재론적 비참함을 느꼈을 것 같아요. 또 하나의 계기는 자신의 엄마를 우상화했던 한 남자죠. 그가 전쟁영웅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엄마를 우상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걸 포착하곤 그런 결단을 내리게 돼요. 엄마를 진짜 영웅으로 만들고 싶다는 의지 같은 것이었겠죠. 모성을 끊어낸다는 것은 서현과 복제한 로봇이 나눈 유일한 유대를 끊어낸다는 것과 같아요. 애초에 그런 결말을 바랐어요.” 서현이 엄마인 정이에게 해준 건 어쩌면 미미한 한 마디였을지 모른다. 정이에게 실제 사람이 아닌 복제 로봇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자신에게 얽매이지 않도록 끊어낸 것. 아이의 아빠인 연상호 감독은 “부모 입장에서 자식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사실 그렇게 대단한 게 있지는 않은 것 같다”며 “기도하고 빌어주는 것,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실은 그 정도뿐이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어떻게 보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독창적이면서 유일한 방법이잖아요. 축복과 행운을 기원해준다는 것은요. 아이를 낳으면 아이에게 뭘 해줄 수 있을까를 정말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요, 많이 해준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어떨 때는 놔줄 줄도 알아야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정말 내가 자식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별 게 없다는 걸 알게 되죠.”이런 복잡다단한 마음이 ‘정이’의 서현에게 깊게 녹아들어 있다. 엄마를 영웅으로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과 엄마의 복제들이 계속해서 살해당하는 것만 같은 괴로움 속에서 서현은 간신히 평정심을 유지해나간다. 단순히 ‘신파’라고 보기엔 너무나 복잡하다. 연 감독 역시 서현의 감정선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진짜 생각을 많이 했어요. 서현이에게 진짜 엄마는 분명히 따로 있죠. 식물인간이 된 상태로 누워 있으니까. 그런데 엄마랑 똑같이 생긴 로봇들이 똑같은 환경에서 죽어가요. 자신에겐 그 복제들이 처한 환경을 조절할 힘이 있고요. 그런 상황에서 로봇과 관계성을 끊어낸다는 건 어떤 것일까 생각을 많이 했어요. 또 너무 어려우면 안 되는 감정선이라고 생각했거든요.”강수연은 그런 서현 역을 맡아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후반부 복제된 정이와 독대하는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줄곧 감정을 머금다 터뜨려야 하는 장면이었기에 배우도 감독도 공을 많이 들였다.“강수연 선배가 ‘감정을 어느 정도까지 표현해야 하느냐’고 하시더라고요. ‘100을 다 보여 달라’고 했어요. 앞에서 계속 참고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선 100을 다 보여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한 150 정도를 보여주시더라고요. (웃음) 현장에서는 소름이 일 만큼 전율이 있었는데, 그걸 다 시청자들께 보여드리면 오히려 전달이 안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음소거를 하고 감췄죠. 보시는 분들이 상상할 수 있도록요.”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부터 누적 관객 수 1000만을 돌파한 ‘부산행’을 지나 ‘정이’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탁월한 상상력으로 한국 콘텐츠 시장에 신선한 작품을 보여주고 있는 연상호 감독. 그는 “아직 내가 성숙하지 못 한 인간이라 그런지 꽂히는 작품을 하고 싶더라”며 웃음을 보였다.“작은 것 하나라도 꽂히면 그게 제가 창작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조금 더 성숙한 연출자가 되면 그렇지 않은 작업도 할 수 있겠죠. (웃음) 일단 지금 콘텐츠계는 극적 변화가 있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이런 변화에 몸을 맡겨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2023.01.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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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리 제너, 결별 후 근황 공개… 전신 가죽 의상도 무난히 소화

할리우드 셀러브리티 겸 사업가 카일리 제너의 근황이 공개됐다.카일리 제너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어”(AIRE)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사진 속에는 제너와 둘째 이어의 사진이 담겨 있다. 제너는 두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소녀 같은 청초한 미모와 전신 가죽 의상도 소화하는 스타일리시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카일리 제너는 최근 두 아이의 아빠인 트래비스 스콧과 결별했다고 밝혔다. 이번 게시물은 스콧과 결별 이후 제너가 처음으로 공개한 근황 사진이다. 2023.01.22 13:19
연예일반

‘치얼업’ 배인혁 “뭐라도 하고 싶어 계속 달렸죠” [일문일답➁]

“아직 라이징 스타는 아닌 것 같아요. 너무 영향력 있는 사람이 돼버리는 것 같아 무겁기도 하고, 그러기에 아직 너무 부족하고 미성숙하달까요. 저는 더 올라갔을 때 인정받겠습니다.” ‘치얼업’으로 만난 데뷔 3년 차 배우 배인혁은 아직 목말라 보였다. 지난 13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은 찬란한 역사를 뒤로하고 망해가는 대학 응원단에 모인 청춘들의 뜨겁고 서늘한 캠퍼스 미스터리 로코물. 극 중 배인혁은 연희대 응원단 단장 박정우 역을 맡아 단단하면서도 아픔이 있는 청춘의 면면을 끄집어내 시청자를 웃고 울렸다. 수많은 관중 앞에서 응원단을 이끄는 당찬 리더 정우로 분한 그는 한여름 두꺼운 단복을 입고 춤을 추는가 하면 촬영이 끝난 이후에도 연습을 이어갔다. 촬영 후 10kg이 저절로 빠질 만큼 작품에 온 힘을 쏟아내기도. 도해이(한지현 분)와 그린 풋풋한 청춘 케미스트리도 안방극장에 설렘을 안기며 작품의 빛을 더 발하게 했다.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욕심이 많아지는 편이라며 “몸과 마음이 편하면 그건 취미인 것 같다. 뭐라고 하고 싶어 계속 달렸다”고 담담히 말하는 그의 눈빛을 보며 앞으로 그가 달려갈 길에 ‘치얼업’을 부르고 싶어졌다. 〈일문일답①과 이어집니다〉 -애드리브는 없었나. “초반에 정우는 딱딱하고 절제되어 있다. 삭히고 참는다. 사실 정우도 사람이기에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만큼은 무너질 것 같다 여겼다. 감독도 OK를 했고 해이와 잘 되고 나서는 주어진 상황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애드리브를 했다. 상황이 끝나도 컷이 안 났다. 서로 어떤 말을 뱉을지 모르니까 자연스러운 웃음이나 리액션들이 진짜처럼 보이지 않았나 싶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애드리브 신은. “정말 많아서 어떤 부분이 애드리브였다 말할 수 없다. 애드리브로 새롭게 생긴 신도 있다. 한강에서 라면 먹는 신도 그렇다.” -빗속 돌담길 키스신 촬영은 어땠나. “먼저 포장마차 신을 촬영하고 키스신을 찍는 계획이었는데, 시간이 늦었는지 돌담길 조명이 꺼졌다. 그날 촬영을 접고 다시 몇 주 뒤에 현장에 가서 찍었다. 몇 주 사이에 날씨가 엄청 추워졌다. 종일 비를 맞으며 촬영해 모두 감기에 걸렸다. 우여곡절이 많은 장면이었다.” -원래 정우 캐릭터로 캐스팅된 건가. “감독 미팅을 지난해 4월에 했다. 그때 배역은 선호(김현진 분)이었다. 대본을 다 읽었을 때 나도 선호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캐릭터가 매력적이기도 하고 마음이 갈 수밖에 없는 신이 많다. 어두움만 있는 게 아니라 밝음으로 아픔을 승화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 이후 연락이 없길래 다른 친구가 촬영하고 있겠구나 싶었다. 그러다 감독이 ‘정우를 다시 하는 게 어떻겠냐’고 해서 결국 정우를 하게 됐다.” -서브남 선호를 향한 반응이 뜨거워 서운하진 않았나. “삼각관계가 항상 존재한다. 선호에 대한 관심이 없어지면 삼각의 맛도 살지 않는다. 각각의 역할이 가지고 있는 책임, 의무가 있기에, 그 부분에서 서운해하진 않았다.” -한국시리즈, 월드컵 등으로 인해 결방이 빈번해 아쉬움이 있었을 것 같기도 한데. “한명의 시청자로서 나도 정주행을 좋아한다. 계속 다음 회가 궁금하다. 월드컵, 야구 결방 이슈가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한참 치고 나갈 분량에서 끊겨서 아쉬웠다. 그런데도 끝까지 봐준 이들이 있어 감사하기도 하다.” -화제성보다 시청률이 저조했는데. “시청률도 물론 중요하지만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요즘에는 TV 말고도 플랫폼이 많다.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시청률 숫자의 크기도 다르다 여긴다. 사람들이 많이 안 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숫자에 비하면 많은 이들이 사랑을 많이 해줬다.” -미스터리적 요소에 좀 의아하다는 시청자 반응도 있었는데. “개인 취향에 따라 받아들이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미스터리한 신들이 나왔을 때 주는 긴장감이 있다. 덕분에 선호, 해이, 정우의 로맨스와 케미스트리가 더 커지기도 했다. 정우 과거의 트라우마를 보여주고 설명해주는 장면도 있다.” -스스로 연기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한다면. “작품을 마치면 항상 후회와 아쉬움이 가득하다. 자신이 낸 결과물에 만족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남이 봤을 때 100% 만족한다 해도,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불거진다. 시간이 지난 내가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슈룹’ 특별출연, 영화 ‘동감’으로도 열일했는데 병행이 어렵진 않았나. “지난해부터 스케줄이 겹치는 게 많았다. 1~2년 동안 거의 못 쉬었다. 처음으로 길게 쉬고 있는데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모르겠다. 잠도 이동시간에 자고 SBS 직원 샤워실에서 씻기도 했다. 내가 노숙을 하는 건가 싶었다. ‘슈룹’은 짧은 출연임에도 반응이 컸기에 놀랐다. 역할이 커야 임팩트가 생기는 게 아니라, 짧게 나오더라도 역할에 충실하면 충분히 임팩트를 줄 수 있구나 깨닫게 됐다. 항상 주인공을 하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는데 ‘슈룹’을 통해 그 생각이 꺾였다.” -끊임없이 일을 이어가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하고 싶은 게 생기면 욕심이 많아지는 편이다.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할 때 몸, 마음이 편하면 그게 잘하는 건가 싶다. 그건 취미인 것 같다. 하고 싶어 하는 일에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따른다. 뭐라도 하고 싶어 계속 달렸다.” -오랜 습관이 일기 쓰기라던데 드라마를 찍으며 쓴 내용 중 공개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올해부터 일기를 못 썼다. 고1 때부터 아무리 피곤해도 쓴 일기를 처음으로 놨다. 새벽같이 놀아도 꼭 한줄씩은 썼었다. 일이 바쁘다 보니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더 굴뚝같았다.” -‘치얼업’ 이후 라이징, 차세대 스타 수식어에 많이 가까워진 것 같나. “아직 아니다. 라이징 스타라는 말이 무겁다. 너무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돼버리는 것 같달까. 그러기에 나는 아직 너무 부족하고 미성숙하다. 배울 것도 많다. 또 대단한 라이징 스타가 너무 많다. 그들이 가져야 할 수식어다. 더 올라갔을 때 인정받겠다.” -데뷔 3년 차인데 배우의 길을 걷길 잘했다 생각한 순간이 있었나. “부모님이 좋아할 때 많이 느낀다. 사춘기 시절 연예인하고 싶다고 했을 때는 바람 분다며 반대했는데, 이 일에 진지하게 다가가 공부하는 내 모습을 보고 응원해줬다. 부모님 지인들이 배인혁 엄마, 아빠인 걸 모르고 이름은 언급한다고 하더라. 이길을 포기하지 않고 나아온 게 뿌듯한 순간이다.” -올해를 돌아본다면. “뿌듯하면서도 내 몸에 미안하다. 내 욕심만으로 되는 일이 아닌 것 같다. 일단 부딪혀 봤는데 오히려 독이 되는 부분이 있다는 걸 알았다.”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과 장르가 있다면. “어른 역할을 많이 하고 싶다. 몸 쓰는 걸 좋아해 액션도 하고 싶다. 만족도가 있을 것 같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15 10:00
야구

은퇴 이성우 "슈퍼스타도 아닌데, 가장 행복한 마무리"

"슈퍼스타도 아닌데…누구보다 행복하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LG 이성우(40)의 진심이 담긴 은퇴 소감이다. 이성우는 2000년 LG 육성 선수로 입단했다. 이후 방출과 트레이드를 통해 2008년 KIA에서 겨우 1군에 데뷔했다. 다만 타격이 너무 약해 주로 백업 포수에 머물렀다. 한 시즌 절반 이상을 소화한 시즌이 세 차례(2015년, 2018년, 2020년)에 불과하다. 2018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로 활약한 뒤 전력 분석원 제의를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 선수로서 제대로 불꽃을 태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마침 친정팀 LG가 손을 내밀었다. 이성우는 백업 포수로서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데뷔 첫 끝내기와 만루포, 결승 홈런까지 장식했다.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3-10으로 뒤진 9회 말 2사 후 타석이 마지막 경기였다. LG의 올 시즌 마지막이자, 이성우의 선수 생활 마지막 경기·타석이었다. 프로 통산 성적은 620경기에서 타율 0.222·7홈런·75타점이다. 이성우는 "정말 행복하게 은퇴한다"고 웃었다. -은퇴 소감은. "정말 후련하다. 그동안 후회 없이 달려왔다. 미련은 남지 않는다. 원 없이 야구했다. 다만 추격조 투수들이 장점을 살려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 -준PO 3차전이 사실상 은퇴 경기였다. "어떤 선수보다 행복하게 마무리한 것 같다. 정말 마지막 타석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내 야구 인생이 마무리되는구나'라고 여겼다. 그런데 9회 초 수비 때 코치님이 '9회 말 2아웃에서 무조건 타석에 나가게 될 것'이라고 일러주셨다. 슈퍼스타를 제외하곤 정말 가장 행복한 은퇴가 아닌가 싶다. 팬들도 박수를 많이 보내줘 정말 눈물이 날 뻔했다. 감정이 북받쳐 올라왔다." -정규시즌 홈 마지막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주장 김현수가 낸 아이디어였다. 그라운드에서 사진을 찍으러 가자길래 영문도 모르고 따라갔는데 날 위한 자리였다. 라커룸에선 불 다 끄고 특별 케이트를 들고 와서 주더라. 감동적이었다." -은퇴 결정에 가족들 반응은 어땠나. "준PO 3차전 후에 라커룸에서 영상통화를 했다. 먼저 아내가 울었다. 두 아들까지 대성통곡을 하더라. 둘째 아들은 '아빠 야구 계속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더라. 나도 눈물을 쏟을 뻔했지만 라커룸에 있어 참았다. 처음에는 둘째 아들에게 '야구 선수 아버지 이성우'를 보여주려 더 뛰었는데, 이제는 내가 포수 장비를 착용하고 앉아있는 모습만 보고선 아빠인 줄 알아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만루 홈런도 있지만, 2019년 6월 21일 잠실 KIA전에서 친 끝내기 안타다. 내 인생에서 최고의 경기였다. 아직도 찾아본다. 덕분에 (끝내기 영상) 유투브 조회수를 내가 많이 올렸을 거다. 내가 주인공으로 남은 경기가 거의 없었는데 그날은 제가 끝내기를 쳤으니 가장 기억에 남는다. 비공식이지만 데뷔 첫 최고령 끝내기 안타 기록으로 알고 있다. 자랑스럽다. 추신수(SSG)가 계속 뛰면 기록이 깨지지 않을까 싶다. 내가 계속 갖고 있었으면 한다." -2000년 LG 입단 후 1군 무대를 밝기까지 8년이 걸렸다. "2007년 7월 17일 SK에서 1군에 등록됐다. 전반기 마지막 3경기를 남겨둔 시점이었는데 두 경기는 우천 취소됐고, 한 경기는 못 나갔다. 2008년 KIA로 트레이드 되고 5월 7일 대수비로 처음 출전했다." 이성우는 날짜와 상대팀까지 정확히 기억했다. 그는 "스무 살부터 잘리지 않도록 정말 최선을 다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 밤 새기도 했다"면서 "방출 소식을 듣고 엄청나게 울었다. 밑바닥부터 열심히 하다 보니 운이 따라줬다"고 회상했다. -이성우에게 LG란. "'감사하다'는 말로 부족하다. 2018년 12월 다소 늦게 팀(SK)을 떠난 뒤 정말 오갈 때 없었다. 아마추어 지도자 준비까지 고민하던 중에 연락을 받고 입단하게 됐다. 특이하게 한 번 떠난 팀을 베테랑이 되어 다시 돌아왔다. 내 프로 야구 인생의 처음과 끝을 함께 했다." -류지현 LG 감독과 전임 류중일 감독까지 모두 '이성우는 코치가 되어도 잘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단 지도자 생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연락을 기다리는 입장이다. 어느 곳이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면 하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은. "당분간 가족과 함께 보낼 예정이다. 아이들 유치원 등하교시키고, 아내 가게 일도 도와 과일즙도 짜고 있다. 아내와 떨어져 5년을 지냈다. 그동안 육아를 도맡아 해 미안했다. 본격적인 새 출발을 하기 전까지 아내랑 데이트도 다녀오고 5년간 떨어져 지낸 가족에게 올인할 계획이다. 백수여서 시간은 많다. 하지만 밑바닥부터 힘들게 여기까지 올라온 잡초라고 생각한다. 잡초는 쉽게 안 죽지 않나. 나도 밑에서 열심히 다시 시작할 것이다" 2021.11.15 14:00
연예

[리뷰IS] '마인' 아들 지킨 이보영·사랑 찾은 김서형

한 편의 추리소설처럼 호기심을 자극해 왔던 '마인'이 마지막회에서 모든 진실을 공개했다. 27일 방송된 tvN 드라마 '마인'에서는 이현욱(한지용) 사망사건에 대한 모든 진실이 드러났다. 이전 화들에서 살인사건의 범인이 이보영(서희수) 혹은 김서형(정서현)인 것처럼 묘사했지만 정작 범인은 주집사 박선영이었다. 이보영은 진범이 아님에도 아들 하준이 때문에 기억상실증 연기를 했다. 사건이 정리되고 효원가에 다시 평화가 찾아왔을 때, 김서형은 사랑하는 옛 연인 김정화(최수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현욱의 사망 날, 박혁권(한진호)은 이복동생 이현욱에게 질투를 느끼고 집사 이중옥(김성태)을 시켜 그를 죽이라고 명령했다. 이중옥은 떨리는 손으로 독가스를 살포했지만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이현욱을 끝내 구해줬다.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사람이 이보영이라고 착각한 이현욱은 머리끝까지 분노해 그녀의 목을 졸랐다. 이현욱은 이성을 잃은 채 "내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 난 세상에서 버려진다. 난 내 걸 지킬 거다"라며 소리쳤다. 그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던 주집사 박선영이 소화기로 이현욱의 머리를 내리쳤다. 이현욱과 이보영은 1층으로 함께 추락했고, 벽돌에 머리를 부딪친 이현욱은 그대로 사망했다. 김서형은 바닥에 있는 둘을 목격하고, 동서 이보영이 이현욱을 살해한 것이라고 착각했다. 김서형은 이보영을 보호하기 위해 증거인 소화기를 인멸하고, 이보영을 병원에 데려다줬다. 시간이 지난 후 주집사는 김서형에게 자신이 진범임을 털어놨다. 김서형은 "주집사는 우리 집안을 다 알아버려서 떠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라며 그녀를 떠나보냈다. 이보영은 주집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주집사는 눈물을 터뜨렸다. 옥자연(이혜진)은 이보영에게 "진범이 아니면서 왜 기억을 잃은 척 했냐"고 물었다. 이보영은 "하준이 때문이다"라며 "아빠인 이현욱이 날 죽이려고 했다. 그 사실을 경찰에게 얘기할 수 없었다. 아빠가 엄마를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아들이 알게 할 수는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남들에게는 사소하고 우습지만 내겐 너무 큰 이유"라며 입양한 아들임에도 누구보다 강한 모성애를 보여줬다. 옥자연은 이해한다는 듯 "절대 사소하지 않다"며 이보영을 위로했다. 이보영은 "고맙다. 하준이를 낳아줘서"라고 말했고 옥자연은 "하준이는 당신의 아들이다. 난 그만 지킬 것"이라며 이보영의 진심 어린 아들 사랑에 감동했다. 6개월 뒤. 효원가에는 어느새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이보영은 배우로 복귀해 바쁜 일상을 살아갔다. 또 아들 하준이를 친모인 옥자연과 함께 키우기로 결정했다. 끝으로 김서형이 옛 연인 김정화에게 전화를 걸어 "어딨니. 너 있는 데로 가려고 한다"라고 말하며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마인'은 16부작으로 초반에는 옥자연의 연기가 극의 몰입감을 크게 높였다. 아들 하준을 되찾기 위해 튜터로 위장해 효원가로 잠입한 옥자연은 비뚫어진 모성애를 광기 어린 연기로 소화해 시청자들을 소름돋게 했다. 이현욱 역시 중반부부터 이중적인 모습을 드러내면서 특유의 차가운 눈빛으로 사이코패스적인 인물을 잘 묘사했다. 이보영은 '마인' 전체에 안정감을 줬다. 주변인들의 휘몰아치는 감정 속에서도 평정심을 지키는 말투와 태도로 드라마의 중심을 꽉 잡는 베테랑 연기를 펼쳤다. 많은 대사가 없던 김서형은 표정과 제스처로 카리스마를 뿜었다. 여태껏 시도하지 않은 동성애 코드까지 깊은 눈빛과 표정으로 수준 높게 표현해 호평 받았다. '마인' 후속으로는 배우 지성과 김민정이 주연을 맡은 '악마판사'가 7월 3일 첫 방송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6.28 09:26
연예

'오! 주인님' 이민기, 스토커에 납치된 나나 구출 '숨멎 포옹'

'오! 주인님' 이민기가 스토커에 납치된 나나를 구출했다. 1일 방송된 MBC 수목극 '오! 주인님' 4회에는 로코퀸 배우 나나(오주인)에게 위기가 찾아온 모습이 그려졌다. 생애 첫 시상식 MC를 맡은 날 스토커가 그녀를 납치해 가둔 것. 위기의 순간 나타난 사람은 한 집에서 티격태격하며 가까워진 남자 이민기(한비수)였다. 앞선 3회 엔딩에서 나나의 엄마 김호정(윤정화)은 이민기를 자신의 죽은 남편으로 착각했다. 당황한 이민기는 김호정이 놀라지 않도록 한 뒤 몰래 집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그의 머릿속에 죽은 남편을 떠올리며 힘겨워하던 김호정의 모습이 떠올랐다. 결국 다시 발걸음을 돌려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김호정의 남편인 척, 나나의 아빠인 척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나나가 화장품 광고 계약 관련 미팅이 잡혔고, 이민기는 나나에게 자신이 김호정을 돌볼 테니 다녀오라고 했다. 이민기를 믿고 미팅에 나간 나나는 자신의 남사친 강민혁(정유진)이 화장품 회사 이사로 나타나 깜짝 놀랐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나나는 이민기가 자신의 엄마와 다정하게 춤추는 것을 목격했다. 그리고 눈물을 흘렸다. 과거 행복했던 시절 아빠의 모습이 떠오른 것. 이민기와 나나의 거리는 성큼성큼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들에게 예상 못한 일이 발생했다. 나나의 집에 스토커가 보낸 협박 편지가 도착했다. 스릴러 드라마 작가인 이민기는 심상치 않은 상황을 직감했고 나나를 걱정했다. 그리고 협박 편지 속 '가장 빛나는 날'로 의심되는, 나나가 첫 시상식 MC를 맡은 날이 됐다. 협박 편지를 보낸 스토커는 나나의 의상을 담당한 스태프였다. 나나의 열혈 팬인 그녀는 과거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절망했다. 나나가 마실 음료에 약을 탔고 그녀를 꽁꽁 묶어 대기실 안에 가둬버렸다. 가장 먼저 나나의 부재를 눈치챈 이민기는 나나를 찾아냈고 구출했다. 대기실 문을 부수고 나나를 구해낸 이민기는 두려움에 떠는 나나를 와락 끌어안았다. 그 순간 강민혁이 달려왔다. 본격 삼각 로맨스의 시작을 예고하며 이날 방송은 마무리됐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 없던 이민기가 다급하게 나나를 찾아 헤매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몸 사리지 않는 모습은 심쿵이었다. 특히 겁에 질린 나나를 다정하게 안아준 엔딩은 극강의 설렘을 유발했다. 남녀 주인공의 감정 변화, 삼각관계를 이룰 또 다른 멋진 남자의 등장까지 진짜 로맨스를 위한 판이 깔렸다. '오! 주인님'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IQIYI International에서 방송과 동시에 전세계 서비스하며, 각 회 별로 방송 직후 볼 수 있다. 해외 유저는 IQ.com를 접속하거나 애플스토어 또는 구글플레이를 통해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iQIYI International이 제공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02 08:36
경제

"아빠가 동생 울 때마다 목 졸랐어요" 다섯살 장남의 증언

"동생이 울 때마다 아빠가 목을 졸라 기침을 하며 바둥거렸어요." 세 자녀 중 2명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기소됐지만,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20대 부부 사건의 항소심에서 남은 첫째 아들이 한 증언이다. 18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는 세 자녀의 아빠 황모(26)씨와 엄마 곽모(24)씨의 항소심 두 번째 공판에서 첫째 아들(5)의 진술 모습이 녹화된 영상을 증거로 채택해 틀었다. 검찰은 "만 4세 아동이다 보니 사망한 지 오래된 막내를 기억할지 의문이 다소 있었으나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며 "(막냇동생이) 울 때마다 (아빠인) 황씨가 목을 졸라서 바둥거렸다는 사실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점에 비춰보면 황씨의 (범죄)행위를 추론할 수 있음은 물론, 그 행위를 먼저 진술한 곽씨 또한 자녀가 울 때마다 남편이 목을 졸라서 울음을 그치게 한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씨는 지난 2016년 9월 강원도 원주의 한 모텔방에서 둘째 딸을 두꺼운 이불로 덮어둔 채 장시간 방치해 숨지게 하고, 2년 뒤 얻은 셋째 아들도 지난해 6월 13일 엄지손가락으로 목을 수십초 눌러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당시 셋째 아들은 생후 10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엄마 곽씨는 남편의 행동을 알고도 말리지 않은 혐의 등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1심은 이들 부부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는 점이 미비하다며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부부의 시신은닉, 아동학대, 아동 유기·방임, 양육수당 부정수급 혐의는 유죄로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아빠 황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엄마 곽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한편 항소심 재판부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예비적 공소사실로 추가하는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도 받아들였다. 다음 재판은 내달 23일 열린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0.11.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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